24년에 있었던 일들을 기록하며
1. DND 프로젝트 수행 (24.01 ~ 24.02)
새해가 시작되면서 IT 연합동아리 DND에 참여했습니다. 저는 백엔드 개발자이자 팀장 역할을 맡아, 프로젝트 피드백 수집 플랫폼 ‘Sendback’을 개발했습니다. 처음으로 팀장을 맡아보니, 팀원들을 리드하거나 회의를 이끄는 방식이 미숙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럼에도 좋은 팀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끝까지 완성해낼 수 있었습니다.
처음 IT 연합동아리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PM(프로젝트 매니저)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기획만 전문적으로 담당해주는 역할이 있으면 프로젝트의 완성도와 체계가 훨씬 높아진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연합동아리를 통해, 개발 초기의 재미와 열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위에는 저희 팀이 만든 웹사이트의 모습인데, 제법 깔끔하게 잘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DND에 다시 도전하거나, 다른 연합동아리에도 참가해보고 싶습니다.
2. SQLD & 정보처리기사 취득 (24.03 ~ 24.04)
개발자라면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자격증들이 SQLD와 정보처리기사라고 여겼습니다. 물론 이 자격증들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큰 메리트가 되지는 않을 수 있지만, 반대로 없으면 약간의 불이익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취득을 결심했습니다.
공부 기간
- SQLD: 약 3~4일
- 정보처리기사: 약 2주
SQLD는 유명한 ‘노랭이’ 책 한 권만 풀었고, 정보처리기사는 ‘모의고사 기출 + 예상 기출문제’만 정리된 책을 반복해서 학습했습니다. 모의고사를 모두 풀고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때는 정답지만 계속 외우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결국 정보처리기사 시험에서 90점이라는 예상보다 높은 점수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3.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주최 채용 연계 교육 수강 (24.05 ~ 24.11)
요즘 채용시장이 좋지 않아, 개발자로 취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실제로 사람인 등 채용사이트를 보면 2~3명만 뽑는 자리에도 800명이 몰리는 것을 보며, 저도 취업 문턱이 정말 높다고 느꼈습니다. 이에 고민 끝에 채용 연계 교육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수강한 교육은 풀스택 개발 과정이었는데, 최신 기술만 다루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한동안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채용 공고를 살펴보니, 모든 기업이 최신 기술만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대기업 SI나 중견기업 등은 여전히 MyBatis, JSP와 같은 기술 스택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과거 기술 스택을 익히면, 오히려 최신 기술을 배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해 JSP, MyBatis, jQuery 등을 다시 공부했습니다.
교육을 들어보니, 이미 2회째 같은 교육을 듣는 분들도 많았고, 전반적으로 뛰어난 분들이 많았습니다. 4차례의 미니 프로젝트를 통해 실력을 쌓을 수 있었고, 힘들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출석하고 열심히 참여한 덕분에 최우수 수료라는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4.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SW 우수성과 공유 컨퍼런스 최우수상 수상 (24.07 ~ 24.08)
이 대회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교육을 듣는 중에 출전 기회가 생겨, 교육 첫날부터 가까이 앉았던 4명이 의기투합해 나가게 되었습니다. 7월 중순에 갑작스럽게 8월 초 대회 일정을 통보받았고, 당시 교육에 이어 미니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던 터라 일정이 살인적이었습니다. “소상공인을 위한 창업 위치 추천 서비스”라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실질적 개발 기간은 불과 2주 정도였습니다.
처음에는 프론트엔드 1명, 백엔드 3명으로 시작했지만 프로젝트가 막바지에 이를수록 프론트엔드 2명, 백엔드 1명, 발표 1명으로 역할을 분담해가며 효율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저는 백엔드 개발, 무중단 배포, 발표 역할을 맡았습니다.
정말 정신없는 2주였고, 예선 탈락도 각오했지만, 다행히 본선 진출 소식을 들었을 때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놀랐습니다. 예선 발표 때는 30여 명 앞에서 했지만, 본선에서는 300명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해서 긴장감이 컸습니다. 그러나 팀원들이 많이 떨리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오히려 긴장을 덜게 되었고, 막상 발표할 때는 오히려 즐기면서 임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대상을 타지는 못했지만,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KOSA에서 이 대회에 참가한 13개 팀 중 저희 팀만 본선에 진출했다고 들었습니다. 팀워크가 빛난 순간이었고, 함께 노력한 모든 과정이 보람차게 느껴졌습니다.
5. 채용 연계 성공 (24.12)
교육 종료 후 진행된 인성검사, 1차 면접, 2차 면접을 모두 통과하여 최종적으로 해당 기업에 합격했습니다. 합격 메일과 전화를 받던 날, 제 주변에 있던 5명이 전부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눴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6개월간의 노력이 인정받은 기분이었고, 이번 해에 있었던 많은 일 중에서도 가장 뿌듯하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특이하게도, 제가 합격한 기업은 송년회 때 신입사원들을 초대했습니다. 그 자리에는 가수 김범수 님까지 초청되어 무대를 빛내주셨고, 신입사원 입장에서는 입사 직후부터 연예인 공연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특별한 순간들을 통해 더 큰 애사심과 열정을 가지게 되었고, 앞으로 어느 부서에 배정되든 꼭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마무리하며
작년에 제가 회고 글을 쓰며 남긴 말이 있습니다.
“23년 12월 31일의 ‘나’는 23년의 ‘나’에게 스스로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고,
24년 12월 31일의 ‘나’도 24년의 ‘나’에게 고생한 한 해였다고 말해줄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문장을 다시 꺼내보면, 지금의 저는 24년의 ‘나’에게 자신 있게 “정말 고생한 한 해였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역시, 자신의 1년을 돌아봤을 때 스스로에게 “정말 고생했어”라고 말해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이른바 ‘이십춘기(25~29세에 사회의 쓴맛을 처음 보는 시기)’라는 말을 쓰곤 합니다. 모두가 이 시기를 이겨내고, 언젠가 돌아볼 수 있는 추억으로 간직하게 되길 바랍니다. 저 역시 올해 여러 번의 탈락과 반복되는 좌절감을 느꼈지만, 학교를 졸업한 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불안정한 감정들이 결국에는 더 큰 동기가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노력하다 보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 기회는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제 가치관은 ‘노력’입니다. 저는 끊임없이 노력하며, 100%를 뛰어넘는 101%가 있다고 믿고 성장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모두 25년에도 힘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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